한국 학생들이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에서 읽기·수학·과학 3개 영역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거두며 상위권 지위를 지켰다. 다만 읽기 평균 점수는 2000년 PISA 도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8일 OECD가 발표한 PISA 2025 결과를 공개했다. PISA는 만 15세 학생의 읽기·수학·과학 소양을 국제적으로 비교하는 평가로, 올해는 전 세계 91개국(OECD 회원국 38개국, 비회원국 53개국)에서 약 76만 명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196개교 학생 6,859명이 표본으로 응시했다. 한국 학생의 평균 점수는 과학 526점, 수학 522점, 읽기 501점으로 집계됐다. OECD 평균(과학 482점, 수학 463점, 읽기 461점)을 모든 영역에서 상회했다. 순위로 보면 OECD 38개 회원국 중 과학 1~3위, 수학 1~2위, 읽기 1~9위이며, 전체 참여 91개국 중에서는 과학 5~7위, 수학 5~7위, 읽기 3~13위 수준이다. 문제는 읽기다. 501점은 PISA가 시작된 2000년 이후 한국의 역대 최저 점수로, OECD 회원국 전반에서도 읽기 영역의 평균 점수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PISA 2022와 비교하면 OECD 국가 전반에서 하위 성취수준 학생 비율이 모든 영역에서 늘었고, 한국도 읽기·수학에서 성적이 뒤처지는 학생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와 관련해 학생들이 글을 읽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소통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과 수업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확대하고, 질문·토론 중심의 교실 수업 문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